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대한제국 황실 복원론 (문단 편집) === 국민의 역사인식 재고와 황실 복원 문제 === 설령 구한말에 대한 국민들의 치욕적 인식이 희석된다고 해도, 그 용서가 곧 다시 황실을 복원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. 사실 한국 황실에 대한 분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, 민주화 운동을 거치면서 많이 희석됐다.[* 실제로 국민들이 황실을 용서해줬다고 생각하는 것을, 복원해도 된다고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.] 1960년대에 [[박정희]]가 황실의 귀국을 허용했던 것도 이미 황실이 국민들의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고, 그 박정희라도 황실에 대한 분노가 여전했으면 주저했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. 근데 사실 그 시절은 경제개발이랑 당장 내 가족 굶기지 않는 일이 우선이라 황실 따위에 별 관심도 없었다. 쉽게 말해, 일제랑 놀아난 것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도 없는 왕족들이 근현대사에 끼친 영향 자체가 워낙 미미하니 논쟁이 일어날 건덕지도 없고 그냥 존재감이 없다. 국가를 팔아넘기는 행동을 주도한 건 조선 왕족들이라기보다는 [[이완용]], [[송병준]] 등 [[간신]] 역도들이었고, 국민들의 분노도 그들에게 집중되었지 황족에 대해서는 '무능한 사람들, 제 몸만 사리는 경계인들' 정도로 평가하는 수준이었다. 프랑스의 나치 청산을 봐도 [[피에르 라발]] 같은 작자와 단순 [[부역자]]에 대한 처분이 전혀 달랐음을 생각하면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답이 나올 것이다. [[청나라]] 황실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가 씻겨나간 것과 비슷한데, 당시 [[군벌]]들의 막장 통치 시대와 [[국부천대]] 이전 [[중국국민당|국민당]]의 전횡, 일제의 침략, [[문화대혁명]] 등으로 인해 문자 그대로 허리가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던 중국인들은 청 황실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, 이 과정에서 황실에 대한 분노가 희석되면서 [[선통제]]는 [[중국공산당|공산당]] 정권 치하에서 나름 우대받으며 여생을 보내는 등 망한 황실의 군주치고는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다.(다만 말년에 터졌던 [[문화대혁명]]의 영향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고 제때 병원에서 치료도 못 받을 뻔 했다.) 대한제국 황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. [[일제강점기]]를 거치며 나라의 존재가 위협받았고, 광복 직후엔 [[한국전쟁]]을 거치며 국토가 쑥대밭이 되어버렸고 간신히 나라를 꾸린 다음엔 국민들이 [[4.19 혁명]], [[5.18 민주화운동]], [[6월 항쟁]] 등 민주화 운동으로 황실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동안 [[신분제]]라는 관념 자체가 아예 국민들의 인식 속에서 파괴되어 버렸다. 사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이나 중국의 경우엔 군주제 폐지 이후 겪은 역사적 사건들이 워낙 강렬했고,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죽었으며, 전반적으로 고생을 심각하게 한지라 전세대에 퇴위한 군주따윈 상대적으로 화제에서 멀어져 큰 감정도 없는 것이다. "국민이 용서했다" 따위의 소리는 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, 대다수의 중국인과 한국인들은 그저 먹고 살기 바쁜 현실적인 현대인들이고, 이들이 현대사에서 직접 마주했으며, 지지 혹은 비판으로 여전히 격렬하게 역사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 역시 [[장제스]], [[마오쩌둥]], [[저우언라이]], [[덩샤오핑]], [[이승만]], [[박정희]], [[김영삼]] 등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현대사를 쥐락펴락했던 비군주 정치인들이다. 즉,국민들이 황실을 용서하고, 그 구성원들이 대한민국에서 대한제국의 후손으로 살아가도록 받아준 것은 사실이지만, 황실을 복원해도 된다고 허락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. 황실의 후손들은 언제까지나 대한제국 황실의 후손이라는 배경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일 뿐,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. 대한민국에서는 적어도 사회적 신분에 대한 차별은 없어졌으며 반대로 신분에 의한 특별대우도 용납되지 않는다.[* 물론 [[지역주의]], [[성적 지향]] 등에 대한 차별이 광범위하게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고, [[재벌]]을 비롯해서 경제적인 계층화가 상당히 고착화된 것도 사실이지만, 적어도 태생적 신분에 의한 차별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. 양반 따지고 노비 따지는 건 그냥 농담거리가 되어버린지 오래다.] 이탈리아도 [[제2차 세계대전]] 이후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으로 개헌된 이래 마지막 국왕이였던 [[움베르토 2세]]를 비롯한 이탈리아 왕실 일가들을 추방, 입국금지를 시키다 2002년에 [[사보이아 가문]]에 대한 귀국을 허락했지만 왕실과 군주제를 복원하지 않고 현재까지 공화정을 유지하고 있다. 그렇다고 구 왕실 구성원들에게 특권을 준 것도 아니다. 오히려 여기도 한국 못지않게 구왕실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. 놀랍게도 이탈리아 왕실의 몰락은 대한제국 황실의 몰락과 구도가 어느정도 비슷하다. 대한제국 황실이 나라를 못 지켜내고 지배층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국민들의 원성을 샀듯 이탈리아 왕실 또한 [[무솔리니]]를 중용하여 2차대전이라는 삽질에 가담하게 만들었고 정작 연합군이 이탈리아에 오자 로마를 버리고 남부 이탈리아로 도망쳐 북부 이탈리아 사람들의 분노를 사 당시 왕이었던 [[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]]마저도 험악한 민심에 왕정 유지를 위해 자진 퇴위와 망명을 택했다. 그런데도 국민투표를 통해 결국 이탈리아의 왕정은 끝이 났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